※ 본 리포트는 2023년 5차례, 2024년 3차례에 걸쳐 진행한 기업문화 개선 세미나 참석 기업문화 담당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분석하여, 2023년과 2024년 기업이 설정한 조직문화 추진 목표를 비교해 보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2024년 기업 조직문화 추진 목표
2024년의 기업 내부 환경은 MZ 세대와 기성세대 간 업무 스타일, 가치관 차이가 확연해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많은 기업에서 높은 이직률과 조직 내부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 표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요구하는 수평소통문화, 유연근무제, 복지 증진, 워라밸 추구가 확연히 강화되면서 경영진과 리더들은 도전적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이 추진하는 2024년 조직문화 추진 목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소통 활성화 : 많은 기업에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증진, 상호 인정과 칭찬을 통해 긍정적이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MZ 세대-기성세대 간 소통과 협력도 여전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2) 일하는 방식 개선 : 여러 응답에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강조되었습니다. 비효율적인 업무 제거, 업무 중복과 RnR 정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AI 등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개선은 성과 개선 목적 만이 아니라, 퇴사율 감소와 직원 만족도 증가라는 측면의 접근도 두드러집니다.
3) 직원 만족도 및 참여 강화 : 직원 만족도 증대와 임직원 참여 문화 조성이 빈번히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성장을 지원하며,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4) 핵심가치 내재화 : 몇몇 기업은 핵심가치 재정립이나 핵심가치 내재화를 통해 조직문화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3년과 이전까지 장기간 핵심가치 내재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도 이유입니다. 핵심가치를 재정립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객중심’과 같은 고객 관련 핵심가치를 포함시키는 경량이 강합니다.
5) 기타, 변화관리와 ESG 경영 : 구성원에게 유연한 조직문화로의 변화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며, 대기업은 ESG 경영도 중요 목표입니다.
2. 2023년 기업 조직문화 추진 목표 리뷰
2023년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첫해였습니다. 세대 차이가 부각되고 갈등이 심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직원 개개인의 행복감 중심, 수평소통문화 강조, 이직률 증가, 직장에 대한 장기적 애착 감소, 비대면 업무 활성화, 소통 니즈 증가, 중간 관리층의 이직 증가, 신입 및 경력직 채용 증가 등 변화가 확연한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2023년 기업이 추진했던 조직문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원 만족도와 참여 증진 : 절반 가까운 수치로 직원들의 소속감 증대와 자율적 참여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2) 소통과 협력 강화 : 절반 가까운 수치로 조직 내 소통 강화를 통한 일체감 조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응답했습니다.
3) 워라밸 및 유연근무제 확대 : 3분의 1 정도 기업은 워라밸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응답했습니다.
4) 기타, 핵심가치 내재화와 더 자유롭고 열린 의사소통, 성과 연계를 통한 직원 동기부여 및 성장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3. 2023-2024년, 기업 조직문화 목표의 공통점
응답 결과는 공통점이 훨씬 많았습니다.
1) 소통 강화 : 두 해 모두에서 소통 활성화가 크게 강조되었습니다. 수평소통문화는 현대 기업 소통 활성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며, 세대 간 소통, 부서 간 협력이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2) 일하는 방식 개선 : 두 해 모두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혁신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는 등의 접근이 공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3) 핵심가치 내재화 : 핵심가치를 조직 내에 내재화하고 이를 통한 문화 조성이 두 해 모두에서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었습니다. 핵심가치 내재화는 변화의 시대에 기업이 성과 지향과 일관성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4. 2023-2024년, 기업 조직문화 목표의 차이점
응답 결과는 큰 방향성은 같지만 방법론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1) 직원 만족도 및 참여 방법 : 2023년은 직원 만족도와 참여를 증진하는데 더 큰 중점을 둔 반면, 2024년은 소통 및 일하는 방식의 개선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에는 직원들의 자율적 참여와 소속감 증대를 강조한 반면, 2024년에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업무 효율성 증대가 더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2) 유연한 조직문화의 강조점 : 2023년은 조직문화의 유연성에 더 많은 강조를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전환, 유연근무제 확대 등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반면, 2024년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강조된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는 2023년 여러 가지 노력에 의해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3) IT 기술 활용과 혁신 추구 : 2024년에는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에 AI 활용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챗 GPT, Copilot 등 AI 기술 활용이 일반화되면서 업무 효율화에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기업 조직문화 활동 시사점
두 해 기업 조직문화 목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구성원 생각의 변화 속도도 빠르고, AI 등을 통한 기술 변화가 업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큽니다. 이러한 생각과 환경의 변화를 기업이 빠르게 캐치하고 일관되고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첫째, 업무에 사용되는 기술의 통합을 강화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통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직원 만족도와 조직 건강도를 증진시키는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합니다. 조직은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들이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몰입과 동기부여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문화 활동이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단기적이고 시급하거나 중요한 과제를 집중해서 해결하는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 계획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활용, 복지 개선, 팀워크 강화와 같은 프로그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셋째,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직문화 활동이 필요합니다. 구성원의 변화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조직문화 진단을 수행하여 구성원의 요구에 반응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의 혁신과 변화를 지속 실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글. 정진호 소장(더밸류즈 가치관경영연구소,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