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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인재경영 2025년 7월호 - 고객과 품질에 대한 신뢰로 설계된 기업 'TSMC' - 가치관으로 움직이는 회사

더밸류즈 2025.09.07 21:33

. 서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기술력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기업의 가치관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이다. TSMC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본사는 대만 신주(新竹)에 위치해 있으며, 애플·엔비디아·퀄컴 등 글로벌 주요 IT 기업의 핵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첨단 공정 기술(3nm, 5nm )에서의 높은 수율과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TSMC의 시가총액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삼성전자·인텔과 함께 세계 반도체 생산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TSMC는 단순한 기술기업을 넘어선 가치관경영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TSMC의 창립자 모리스 창의 리더십 철학을 시작으로, 기업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그리고 비즈니스 철학과 실행 체계까지 전반을 짚으며, TSMC가 어떻게 신뢰와 원칙을 기반으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살펴본다.

 

. 본론

 1. 창립자 모리스 창의 리더십과 철학

TSMC의 설립자 모리스 창(張忠謀, Morris Chang)은 현대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31년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을 홍콩에서 보내고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1년간 수학한 뒤, MIT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에 입사하여 25년간 반도체 산업의 실무를 체득했다.

TI에서 부사장까지 승진하며 탄탄한 경영 커리어를 쌓았던 그는, 아시아계 인물로서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유리천장을 경험한 후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그를 주목한 것이 바로 대만 정부였다. 당시 대만은 기술 경쟁력이 약했고, 중소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첨단 기술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었다. 1985, 대만 정부는 모리스 창을 산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으로 초빙했고, 그는 이듬해 세계 최초의 순수 파운드리 모델을 제안했다. 바로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분리하고, 팹리스(반도체 칩 설계 전문) 기업들이 생산을 위탁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1987, 정부 및 필립스의 출자와 함께 TSMC가 공식 설립되었고, 모리스 창은 CEO로서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는 창립 초기부터 "Integrity is everything"이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기술과 윤리를 결합한 기업을 만들고자 했다. 그는 고객의 지적재산권을 신성하게 여기고,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실제로 그는 "수익은 곧 신뢰의 파생물"이라는 사고를 조직 전반에 주입했고, 이를 위해 고수율·고품질 생산 체계를 일찍이 구축했다. 그의 경영은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 생존, 기술보다는 고객 신뢰에 무게를 두었다. 이러한 철학은 전사적 품질경영 체계, 고객별 맞춤형 개발 시스템, 보안 중심의 데이터 운영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모리스 창은 2005CEO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2009년 위기 상황에서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이후 2018년 은퇴하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 그의 퇴임 이후에도 TSMC의 최고경영진은 그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현재 CEOC.C. 웨이(C.C. Wei) 또한 모리스 창 시절부터 조직에 몸담아 온 내부 인사로, '기술 선도''고객 신뢰'라는 철학을 유지하며 TSMCDNA를 잇고 있다. .....(첨부파일을 통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