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SoftBank)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술 투자 그룹이자, '정보혁명(Information Revolution)'이라는 철학으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그리고 그 철학의 중심에는 언제나 손정의(孫正義, Masayoshi Son) 회장이 있다. 그를 빼고 소프트뱅크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정의는 경영자이자 철학자이며, 동시에 일본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상가이다. 손정의는 재일 한국인 3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사회적 차별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출신보다 더 큰 세계를 보았다. 열아홉 살에 세운 인생 계획표에는 이미 '30세 창업, 50세 성공, 60세 인류공헌'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고, 소프트뱅크는 그 비전의 구체적 산물이었다.
1981년 설립 이후 손정의가 한 번도 바꾸지 않은 미션이 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Information Revolution – Happiness for everyone)." 이 미션은 소프트뱅크의 모든 사업과 의사결정의 중심축이자, 손정의의 철학을 상징한다. 그의 가치관경영은 '기술을 통해 인류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위에 세워져 있다.
정보혁명에서 AI 문명으로: 비전의 진화
손정의의 비전은 시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초기의 소프트뱅크는 '정보의 민주화'를 꿈꾸는 지식 유통 기업이었다. 그는 정보가 특정 계층의 권력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믿었고,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보았다. PC 소프트웨어 유통, 인터넷 사업, Yahoo Japan 설립 등은 이러한 신념의 실현이었다. 이 시기의 소프트뱅크는 '정보를 통한 자유'라는 경영이념 아래, 정보화 사회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대 이후 손정의의 비전은 '연결'의 가치를 중심에 두었다. 정보가 충분히 흐르기 시작하자, 그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보더폰 재팬 인수, 스프린트와 ARM 인수는 모두 그가 구상한 '모든 것의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 시기 소프트뱅크는 정보기술기업에서 통신과 IoT를 포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되었다.
2017년 이후 손정의의 비전은 '기술 생태계 조성자'로의 전환이었다. 손정의는 비전펀드(Vision Fund)를 설립하며, 전 세계 유망 기술 기업에 자본을 투입했다. 그의 철학은 명확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기술 혁신에 불을 붙이는 연료다." 비전펀드는 AI, 로봇, 바이오테크, 모빌리티 등 인류 문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혁신 기업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2023년 이후 손정의의 비전은 명확히 AI로 수렴되고 있다. 그는 "10년 내에 AI가 인간 지능을 넘어설 것이며, 20년 내에는 초지능(ASI)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가 던진 "당신은 AI 시대의 창조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금붕어(초지능 시대가 되면 AI와 인간의 지능 수준이, 현재의 인간과 금붕어 수준이 된다는 의미)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는 철학적 도전이었다. 그는 AI를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라, 인간 지능을 확장하는 동반자로 본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비전인 "Happiness empowered by AI"는 AI를 통해 인간의 행복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정보혁명에서 문명혁명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첨부파일을 통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