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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가 플랫폼의 무시는 회사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더밸류즈 2024.05.23 15:36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대표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사례는 직원 평가 플랫폼의 영향력이 기업 운영에 미치는 강력한 파급 효과를 보여준다. 잡플래닛과 같은 사이트에서의 부정적인 리뷰가 누적되면서 회사의 내부 문제가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이는 심각한 평판 손상을 초래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부정적인 공개 피드백은 회사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사례를 계기로, 직원 만족도와 직원 평가 플랫폼의 관리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중요함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직원 평가 플랫폼인 글래스도어는 시장 가치가 수십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래스도어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정보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글래스도어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된 잡플래닛이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5인 미만의 소기업까지 평가의 대상이 될 만큼 잡플래닛의 영향력은 크다. 이러한 플랫폼은 자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물론, 외부인들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신뢰성 있는 창구가 되었다.

보듬컴퍼니의 경우, 직원 만족도 전체 평점이 1.8점에 불과했고, 매우 비판적인 리뷰가 다수 등록되었다. 직원 만족도는 직원들의 일에 대한 헌신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높은 직원 만족도는 생산성 증가, 이직률 감소, 그리고 긍정적인 회사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따라서, 회사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평가 플랫폼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야 한다:

1. 적극적인 내부 소통 및 피드백 반영 :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와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
2. 다각적인 소셜 미디어 활용 :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면모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직원들의 풍부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3. 컬처 에이전트(Culture Agent) 홍보대사 프로그램 운영 : 긍정적인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경험을 내외부에 공유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를 통해 외부 직원 평가 플랫폼에 나타나는 부정적인 피드백의 영향을 완화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컬처 에이전트(CA)가 이 역할을 하면 좋을 것이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회사의 진정성 있는 개선 노력과 투명한 소통은 직원들 뿐만 아니라 외부의 잠재적 인재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노력은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쌓고 회사의 평판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직원 평가 플랫폼에서의 악의적 또는 과장된 부정적 평가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리뷰에 대해 객관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응을 통해, 회사의 입장과 개선 노력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을 포함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직원들과 외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직원 평가 플랫폼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직원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회사의 긍정적인 면모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하여 회사가 주도하는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진정한 가치와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컬처 에이전트 직원들의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내부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직원들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통해, 회사는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진정으로 우수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회사의 진정한 가치와 문화가 투명하게 드러나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 직원 평가 플랫폼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회사를 올바르게 운영하고,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정진호소장(더밸류즈 가치관경영연구소,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