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4시즌을 모두 겪어야 계절을 알고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여름은 찬란하며 가을은 결실을 거두고 겨울은 다시 준비하는 시기다. 봄에 결실을 거두려 해서는 안되고 여름에 준비하는 것도 맞지 않다. 비전 수립도 시즌 1,2,3,4가 있다. 시즌 1을 지난 기업이 비전 무용론을 말해서는 안된다. 경영자가 조직과 구성원에게 꿈꿀 기회를 주는 것은 역할이자 책임이다.
case1. 시즌 1을 지난 A기업
50년 역사의 A기업은 2013년 갑작스러운 창업경영자의 별세 후 신속하게 비전을 수립한 사례다.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의 부재는 자칫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이 기업이 세운 비전은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영업이익 10%'라는 목표를 달성하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발전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 비전 수립 당시 지표는 매출 5천억, 기업가치 5천억, 영업이익 5% 선이었다. 7년 정도의 기한을 정하여 두 배 성장하는 큰 목표였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매출 8천억, 기업가치 5천억, 영업이익 5% 수준에 있다. 2020년 연말까지 매출 1조 수준, 기업가치 5천억, 영업이익 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